토탈 리콜(1990) - 이토록 다이나믹한 기억 by KANNA20

제목: 토탈 리콜(Total Recall)
장르: SF, 액션
개봉일: 1990. 12. 19.
제작: 캐롤코 픽처스
배급: 트라이스타
원작: 필립 K. 딕
감독: 폴 버호벤
출연: 아놀드 슈워제네거, 레이첼 티코틴 등

그가 돌아온다

  2016 칸 영화제에서, 영화 초보인 저로서도 눈길을 끄는 두가지 소식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경쟁작 부문에서의 이야기인데요, 하나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는 소식입니다. '깐느박'에 대한 기대라고 할까요. 다른 하나는 폴 버호벤 감독의 컴백입니다. '로보캅', '토탈 리콜', '원초적 본능'으로 3연송 대박을 터뜨렸다가, '쇼걸'로 골든라즈베리의 굴욕을 얻게되었다가, '할로우 맨'을 마지막으로 헐리우드를 떠난 그 폴 버호벤 감독입니다. 이후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다가 이번에 칸에 프랑스 영화 '엘르'로 복귀한 것이지요.

  그의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인 '토탈 리콜'을 우연히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콜린 퍼렐의 2012년 리메이크작을 보고 '재밌네'라고 생각했지만, 관객들은 '원작만 못하다'고 많이 이야기하길래, 원작이 괜히 궁금해졌습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출연하니, 안 그래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드디어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미래의 지구에 사는 노가다꾼 '퀘이드'(아놀드 슈워제네거)는, 매일 밤 자신이 화성에 가는 꿈을 꿉니다. 화성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 그는, 기억을 주입시켜주는 '리콜'사에 가서 화성에서 첩보요원이 되고 싶다고 요청합니다. 리콜사에 다녀온 후, 그의 삶은 이전과 오나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주변 사람이 모두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화성에서 온 '리히터'(마이클 아이언사이드)는 자신을 잡으려 들지 않나, 아내였던 '로리'(샤론 스톤)은 자신을 죽이려 들지를 않나! 그러다가 자신의 동료라는 자에게 도움을 받는 그는, 과거의 자신 '하우저'가 남겨둔 영상을 통해 자신이 화성 반란군의 요원이라는 사실을 듣고, 그에게 화성에 돌아오라는 지시를 받게 됩니다. 화성에 간 그는 하우저가 남겨둔 흔적을 따라, 리히터의 상관이자 화성의 지배자인 '코하겐'(로니 콕스)에게 도망다니고, 반란군 근거지를 찾게 됩니다. 거기서 자신의 애인이었던 '멜리나'(레이첼 티코틴)을 만나게 되고 그를 따라 반란군 지도자 '쿠아토'를 만나게 되지만, 코하겐측에게 발각되어 반란군은 위기에 처하게 되고, 퀘이드는 코하겐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퀘이드는 코하겐에게 하우저는 사실 코하겐의 이중첩자였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그는 코하겐에게 협력을 요구받지만 그의 완력으로 이를 거부하고 코하겐을 무너뜨릴 수단인 화성 발전소로 가게 됩니다. 코하겐 군과 끝까지 대항하다 그는 마침내 코하겐을 처치합니다. 그는 화성 발전소를 가동시키고, 화성 전역에 공기를 공급하여 반란을 성공시킵니다. 퀘이드는 이것이 과연 기억인지 현실인지 헷갈리지만, 멜리나는 그와 아랑곳않고 키스를 하는 동시에 화이트아웃되어,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생각을 해서' 끔찍한 추적기 배출씬.

  서사에 앞서 먼저 연출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폴 버호벤 감독은 전작 '로보캅'에서 그 특유의 폭력성과 그와 반대되는 가족적 스토리로 블랙SF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 평가받습니다. '토탈 리콜'에서도 이런 평가는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토탈 리콜'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요소가 '그로테스크한 비주얼'이라고 생각합니다. '터미네이터 2'로서 디지털 특수효과가 본격적으로 도입된게 1991년입니다. 이 영화는 그 전해인 1990년에 개봉되었죠. '혹성탈출', '스타워즈' 등으로 이어지던 아날로그 특수효과 전성기의 마지막을, 폴 버호벤 감독은 '그로테스크'함으로 완성시켰습니다. 물론 초기 디지털 특수효과가 어느정도 도입되기는 했겠지만, 이 영화는 아직 아날로그가 주였습니다.

  '토탈 리콜'의 첫 장면은 퀘이드의 꿈에서 퀘이드와 멜리나가 화성을 거니는 장면입니다. 퀘이드가 굴러넘어지면서 그의 보호모가 깨지게 되고 퀘이드는 호흡곤란을 일으킵니다. 그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눈이 충혈되어 튀어나오는 장면부터 충격적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그로테스크한 과장이라니. 뒤만큼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호흡곤란 신은 앞으로 영화의 비주얼이 어떻지에 관한 연출적 암시라 생각됩니다.

  그로테스크한 비주얼의 향연은 계속됩니다. 그 유명한 '퀘이드가 코에서 추적기를 빼는 장면'입니다. 추적기가 뇌에 있다는 사실부터 끔찍한데 이를 콧구멍을 통해서 빼내다니! 이 장면은 사실 시각적으로는 그닥 그로테스크하지 않습니다. 이 장면은 퀘이드 처지에서 간접체험함으로써 비로소 끔찍해지는 것입니다. 평소에 비염이 있어 이비인후과에서 코구멍에 호스 집어 넣는 것도 끔찍한데 거기서 눈을 넘에 뇌까지 쑤셔야한다니! 뇌 안에 박혀있는 것을 빼는 것도 끔찍한데 이걸 도로 작은 콧구멍을 통해 끄집어내야 한다니! 보면서 제 코가 더 욱신거렸습니다.

  그러나 비주얼은 화성에 도착하면서 더 끔찍해집니다. 화성에 도착하자마자 '변장용 머리 폭탄'이 등장하여 머리가 날아가버리니까요. 그리고 이 영화의 그로테스크 비주얼의 주류를 차지하는 '돌연변이 화성개척민'이 있습니다. 화성의 개척에 참여하면서 그들은 화성의 위험요소에 의해 신처부위가 괴상하게 변형됩니다. 얼굴이 벌겋게 까지고 핏줄이 굵게 드러난 것은 기본이요, 택시기사 베니처럼 팔이 에이리언처럼 변하지 않나, 그 유명한 '유방 3개 달린 여자'가 등장하지를 않나! 이 영화를 본 수많은 사람들이 그 여자부터 생각난다고 할 정도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보다도 '쿠아토'의 등장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반란군의 지도자이자 선자자라는 자가 남의 배에 기생하는 아기라니! 마치 탯줄도 안 잘라낸 핏덩어리 신생아를 보는 것 같아 머릿 속으로 구역질이 나왔습니다. 마지막에 호흡곤란신이 수미상관인 양 다시 나타나긴 하지만, 저는 '쿠아토'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감독은 이런 비주얼 쇼크를 통해 아날로그 특수효과의 마지막을 보여준 동시에, 뒤에서 이야기할 풍자적 요소를 다루는 데에 큰 효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충격적인 비주얼만으로도 이 영화는 입에 오르내릴 만 합니다.

화성이니까 가능한 서비스!

  이 영화가 블랙SF코미디의 진수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는 강한 풍자성에도 있습습니다. 비주얼 요소가 SF적 부분을 강화시킨다면, 풍자성은 '블랙'코미디를 강화시키죠. 유명 평론가 집단에 따르면, 이 영화의 주된 풍자 대상은 '남북문제'라고 합니다. 남반구와 북반구의 빈부격차가 너무나 심하다는, 지금도 이어지는 그 문제 말이죠. 이 영화에서 부의 북반구와 빈의 남반구는 살기 좋은 지구와 열악한 화성에 대치됩니다. 남반구 빈곤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지도층의 독재와 비리는 '코하겐'이라는 인물로 잘 표현됩니다. 그에 의한 신체적,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은 자들은, 화성의 뒷골목과 돌연변이 개척민으로 나타나죠. 반란군은 대부분 돌연변이고, 코하겐 군은 반란군 배신자를 제외하면 몸이 성하잖아요. 그밖에도 지구에서는 자동화된 택시가 다니고, 화성에는 아직도 사람이 모는 택시가 다닌다는 소소한 요소에서도 남북격차에 대한 풍자를 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풍자성을 그로테스크한 비주얼로 더 강화시키고요. 그로테스크한 연출은 거의 대부분이 화성에서만 일어납니다. 콧구멍에서 추적이 빼내는 장면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원인은 화서에 있으니까요.

  다만 이 강력한 풍자에서도 아쉬운 점은 존재합니다. 너무나 할리우드스럽다는 점이죠. 코하겐의 독재는 코하겐 수하에 있던 퀘이드에 의해 해결됩니다. 퀘이드라는 '백마타고 온 초인' 한 명에 의해 화성의 반란이 성공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쿠아토의 반란군이 백색 테러를 일으킨다고 해도, 산소를 조절할 권리를 지닌 거대 세력은 코하겐에겐 이기지 못합니다. 코하겐이 빈민가의 산소를 차단하자, 반란군을 비롯한 개척민들이 픽픽 쓰러지잖아요. 코하겐 출시느이 하우저가 발전소의 존재를 알았기에 코하겐 없이도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고, 퀘이드가 있었기에 이를 실현해낸 것이죠. 퀘이드의 존재는 마치 남반구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선, 내부에 훤한 강력한 헐리우드적 영웅 한 명이 있어야 한다고 비쳐 씁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 일어난 민주혁명은 비록 구심점이 되는 지도자가 있을지언정, 하나의 큰 집단에 의해 발생한 경우가 많으니, 결국 영화는 영화라는 거지요. 6월 항쟁이라던가, 아랍의 봄이라던가. 현실에서는 퀘이드 한 명보다 쿠아토의 강력한 반란군을 요구합니다. 그게 개인적으로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샤론 스톤도 무서우면 죽여야 상책

  '블랙'코미디를 강화시키는 요사가 위의 풍자성이라면, 블랙'코미디'를 강화시키는 요소는, 바로 주연 '아놀드 슈워제네거'입니다. 그는 몸은 좋을지언정 잘생긴 편은 아니고, 발음도 좋지 않고, 연기도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가 헐리우드 톱배우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이 지니는 개성 때문입니다. 바로 무심하면서도 시크함. 표정과 대사 하나하나가 강력합니다. '원라이너의 황제'라 불리는 이유죠. 코만도의 "I lied", 터미네이터의 "I'll be back"은 짧은 대사지만, 이것만으로도 그의 강력함과 코믹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유치원에 간 사나이'의 "Shut Uuuuuup!"에서 코믹한 표정도 볼 수 있습니다. 나체 상태로 무심하게 적을 꺾어버리는 T-800, 무동력차로 적을 굴리는 존 매트릭스의 행동은 그냥 웃깁니다.

  토탈 리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Get your ass to mars."라는 거친 대사로 계획을 줄여버리지를 않나, "You think this is real Quaid? It is!"로 적을 농락하질 않나, "Consider that a divorce."로 무심하게 아내를 죽여버리지를 않나. 행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콧구멍에서 추적기를 떼어내는 장면, 도망다니면서 택시 조종로봇을 부셔버리는 장면, 나 돈없다면서 택시 돈내기도 거부하는 장면, 코하겐에게 세뇌받는 장면은 긴장감 안에서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의 코믹함이 없었다면, 저는 이 영화를 그냥 어두운 성인용 SF라고만 했을 것입니다.

돌아갈래?

  대부분 감상자들이 이 영화에 던지는 질문은 이겁니다. '그래서 퀘이드가 겪은게 주입된 기억인지 현실인지'에 관한 논란 말입니다. 인셉션의 마지막 장면이 꿈인지 현실인지보다 훨씬 오래된 논쟁이지요. 중간중간에 계속 이를 헷갈리가 하는 요소가 나오거든요. 오죽하면 감독과 배우 간에도 이에 관해 논쟁이 일어날 정도니까요.

  기억이라고 한다면 그럴듯해 보입니다. 일단 퀘이드가 영화에서 겪은 일은 리콜사에서 주입된 기억대로 흘러갑니다. 그가 가고 싶다던 화성, 그가 하고싶다던 첩보원, 그가 만나던 싶다던 까무잡잡한 근육질 여자는 영화에서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그가 리콜사를 나오자마자 삶이 갑자기 확 바뀌었다는 점, 리콜사 직원이 직접 기억에 개입하여 퀘이드를 복귀시키려는 점 모두 '이건 퀘이드의 기억이기 때문이다'라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의 화이트 아웃 장면도 퀘이드가 기억에서 깨어나는 장면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무리 화성이 열악하다 하더라도 그런 말도 안되는 돌연변이가 생길수 있냐는 질문도 던질 수 있겠지만, 이미 SF에선 안 통하는 이야기니까 넘어갑시다. 심지어 퀘이드의 이야기는 사실 리콜사에서 제작한 홍보영화라고도 볼 수도 있습니다. '이토록 다이나믹한 기억을 선사해 드립니다'라는, 리콜사의 광고이자 극중극인 것이지요.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 사랑, 기억하고 계십니까'가 프로파간다 극중극인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됩니다. 현실에서는 비싼 돈 주고도 이런 여행 못하는데, 리콜사에서는 저렴한 돈으로 이런 다이나믹한 여행이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셈이지요.

  반대로 현실이라고 해도 그럴듯해 보입니다. 퀘이드는 영화 시작부분의 꿈에서부터 멜리나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가 리콜사에서 기억을 그렇게 세팅한 것은, 기저에 남아있던 하우저로서의 기억에 의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신의 희미한 기억을 확실히 하기 위한 의도로 리콜에 왔다는 설명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퀘이드는 기억을 주입받기 전부터 약간의 자극에 의하여 하우저로서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퀘이드가 리콜사에서 나온 이후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는건, 그 추적장치에서 리콜사에 갔다왔다는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이죠. 퀘이드가 아침에 화성 뉴스를 볼 때, 로리가 시선을 딴데로 돌리게 하려는 것도 로리가 감시자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죠. 퀘이드 주변의 상황이 사실 퀘이드 하나를 위해 만들어진 환경이라는, 트루맨쇼 같은 광경입니다. 이를 퀘이드 스스로가 깨버리고 화성에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중간에 리콜사에서 그를 찾아온 것도 코하겐의 명령을 따른 것이라 볼 수 있죠.

  그래서 결국 이게 기억인지 현실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두 경우 모두 충분히 납득할만 합니다. 저는 이 선택을, 관객 스스로가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감독과 배우 사이에도 갈리는 의견이니, 굳이 정해진 것도 없는 것 같고, 일부로 모호하게 처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실이라는 쪽에 걸고 싶습니다. 영화를 감상할 때에도 현실이라는 관점에서 보았고, 그렇게 믿는 것이 풍자성을 강화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뻔한 무용담을 은근히 바라고 있기도 하고요.

로리가 이쁘긴 이쁘더라

  원작을 보고, 2012년판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블랙SF코미드가 평범한 SF액션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구의 북부와 남부를 내핵을 통해 오간다는 설정은 새로웠지만, 그를 제외하고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특수효과는 이미 현대에는 흔한 디지털 효과입니다. 차별점을 주려고 했는지 동양적 비주얼을 가했지만, 그저 오리엔탈리즘으로밖에 안 보입니다. 가슴 3개 나온 여자 빼고 원작만큼 충격적인 비주얼도 없었습니다. 일부러 수위를 낮추려고 그랬는지, 전작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그로테스크한 비주얼을 아예 버린 것 같습니다. 콜린 패럴은 아놀드만큼의 코믹함도 지니고 있지 않아 코미디적 요소도 줄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억과 현실 사이의 긴장이 팍 풀어졌습니다. 중간에 리콜 직원도 아닌 주인공의 친구가 '이거 리콜사에서 만든거야'락 하는 장면이랑 마지막의 '리콜입니다' 빼고는, 이건 그냥 현실같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게 굳이 토탈 리콜이어야 했냐'하는 평가를 내린거고요. 그것만 뺐으면 괜찮은 오락영화였을 텐데.

  어쨌든 '토탈 리콜'은 리메이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로보캅'은 더 늦게 리메이크 되었지요. '원초적 본능'은 속편이; 등장한지 오래되었습니다. 모두 전작을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스타쉽 트루퍼스'나 '쇼걸'이나 모두 극과 극의 평을 받았다지만, 그래도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폴 버호벤 감독입니다. 이번 '엘르'라는 작품이 반가워지는 이유입니다. 좋은 영화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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